ESG :: 날씨와 경영

 

국내 GDP의 52%가 날씨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산업의 70～80%가 날씨로부터 직ㆍ간접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기후변화 시대를 맞아 날씨정보는 단순히 재해예방 수단의 차원을 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해 날씨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의 문제가 기업의 주요 관심사항 경영에 날씨정보를 다양한 형태로 활용해 날씨로 발생되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날씨경영

‘날씨를 기업 경영에 접목시키는 것’으로 기업 경영에 필요한 의사결정 단계에서 날씨의 영향을 고려하거나 적극 활용함으로써 경영의 효율을 높이려는 것

날씨정보는 유통과 건설뿐만 아니라 농어업, 패션, 에너지, 레저, 교통, 방재 등에 이르기까지 산업별로 활용되는 정도가 다양.

 

 

 

기상청의 날씨 경영 지원과 활성화를 위한 전략

기상청은 기업이 날씨 정보를 기반으로 경영 효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날씨 민감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상서비스 사업모델 개발을 지원

전문 컨설턴트가 날씨 경영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 수립을 지원

날씨 경영으로 성과를 거둔 기업은 심의를 거쳐 우수 기업으로 선정하고 홍보나 교육프로그램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날씨 경영 예

- 편의점

전국에 편의점을 운영하는 GS는 기상정보회사로부터 날씨정보는 물론 기상 상황에 따른 상품별 매출분석 자료를 제공받아 전국 매장에서도 조회를 가능하게 했다.

이를 통해 각 매장에서는 지역의 예상날씨에 맞게 상품을 본사에 주문하고, 본사도 매출에 직결되는 상품의 재고량과 상품구성을 적절히 관리해 매출 증대에 큰 효과를 보고 있다.

 

 - 철강업

겨울에 난방을 시작하면 외부와 맞닿는 베란다 창문에 결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을 흔하게 볼 수 있다. 가정에서는 결로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는 정도의 불편함이지만, 철강기업은 사정이 다르다. 결로가 철강재에 달라붙으면 산화반응이 일어나 녹이 생긴다. 이러한 녹은 철강 제품 품질을 하락시키고, 이로 인해 철강기업은 경제적 손실을 보게 된다.

이러한 손실비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철강기업에서는 기온과 습도 등 날씨 정보와 철강공장 내·외부의 기상관측 데이터를 융합해 머신러닝 기법으로 결로 발생을 예측한다.

이 예측 결과를 이용해 기업에서는 결로가 예상되면 방습 포장을 하거나 열풍기를 가동해 결로를 예방하는 작업을 하는 등 날씨를 기업 경영에 활용한다.

 

 - 식품업

요즘에는 겨울에 대비해 집집마다 김장을 하느라 분주하던 모습이 많이 줄었는데, 포장김치 판매가 그 이유 중 하나다.

저장기술 발달로 식품업체에서 다양한 포장김치가 나와 1년 내내 김치를 맛볼 수 있게 됐는데, 이러한 포장김치를 만들기 위한 과정마다 날씨 정보가 이용된다. 김치업체에서는 장기 예보를 반영해 배추 품종이나 산지를 선정하는 등 원재료 수급이나 비축 계획을 수립하고, 날씨 상황에 따라 어떤 김치가 잘 팔리는지 분석해 생산과 판매전략을 세운다.

한 김치업체는 이것을 이용해서 배추 비축량이나 시기를 결정해 ㎏당 구매 비용을 28% 절감해 11억원의 경제 효과를 보기도 했다.

- 스타벅스

2004년 부터 기후변화 정책 연구에 적극 투자

–전세계 커피 재배 지역의 부식 및 해충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강우량 및 수확패  턴 연구를 진행

–다른 기업 및 연구기관과의 공동연구도 진행

 

- 영국 패션 유통업체인 Marks & Spencer

날씨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의류 생산량을 늘려 재고부담을 증가시켜 주주들  에게 손해를 끼친 CEO (Jill McDonald)를 주주총회에서 해고

 

 

 

기후변화와 식량 생산 감소

농산물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위험관리비용은 장기적으로 기업의 고정비  용으로 고착화

–농산물관련 기업이나 농산물을 원자재로 사용하는 기업은 투자 의사결정과 구매, 판  매 등 전반적인 경영활동이 위축됨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대응으로 발생하는 비용은 기업의 추가 부담으로 작  용

기후변화는 동물과 인류 공통 질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주목

–기온 상승에 따른 매개 동물과 병원체 증가, 강수량 변동에 의한 모기 품종 변화, 물  부족 문제 야기

지구의 기온 상승으로 생산 가능한농산물의 종류가 변화하고 아프리카,  아시아, 남미 지역의 공물생산량이 감소할 전망

–장기적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는 2~3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온도 상승의 영향으  로 농산물 가격은 최대 30% 상승할 전망(IPCC(2007))

–지구온난화는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을 유발하여 농산물 생산 환경을 악화

IPCC는 지구 온난화가 해수면 상승과 물 부족을 유발하여 농산물 생산환경을 악화시킬 것이  라고 경고

- 홍수, 가뭄과 같은 자연 재해는 생산감소와 가격 변동 폭 확대를 야기

–농산물 공급은 가격 변화에 비탄력적이고 단기간 내 증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생산  감소는 가격 급등으로 직결

–기상이변으로 중국의 곡물 생산이 1% 감소하면 약 500만톤의 곡물을 수입하여 전  세계적인 곡물 가격 상승을 유발할 전망

–2010년 극심한 가뭄으로 러시아의 곡물 생산량이 35% 감소함에 따라 국제 밀 가격  이 2배로 급등하여 소비자가 추가 비용을 부담

 

기상경영의 필요성

 

최근 기후변화와 기상이변이라는 위험 요인의 등장으로 대다수의 산업 분야가 날씨로부터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되면서, 기업들은 날씨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대처를 해야 할 상황

 

판매나 수익 증대만이 목적이 아닌 기업 경영의 전단계에 도사리고 있는 날씨의 위험을 관리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

세계기상시구(WMO)가 보고서를 통해 ‘날씨에 대한 투자는 투자액 대비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고 밝힌 것에서 보듯 날씨경영을 통해 상당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을 수도 있는 것이다.

기업들은 과거 날씨를 단순히 불가피한 자연현상으로 여겼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투자’해야 할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이는 점차 확산되는 추세

 

날씨 경영 동향

미국, 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날씨가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분석해 공공부문은 물론 기업 경영에 날씨정보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이미 일반화되어 있다.

원자재 구매, 생산량 조절, 제품판매, 재고관리, 신제품 개발, 마케팅과 광고 등에 적용해 날씨정보를 산업 전반에 걸쳐 매우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기상상황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욕구와 구매행태 변화를 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반영하기 위한 이른바 날씨마케팅이 전개되고 있다.

기본적인 제품생산ㆍ재고관리나 서비스 활동 계획에 날씨와 관련된 위험요소를 반영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음료나 주류, 빙과류, 의류, 냉난방기 등과 같이 계절에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들에서 오래전부터 날씨의 중요성이 인식되어 왔다. 

 

날씨위험 증가와 더불어 부상하는 기상산업

기후변동 증가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기업, 공공단체, 개인들의 정  확한 기상정보에 대한 수요 증가

–기업의 기상위험 관리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 기상산업의 동반성장이 예상

–기상산업은 기상과 관련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고, 가공, 공급하는 산업을 의미하며  기상예보, 기상감정, 장비, 컨설팅, 금융 등을 포함

–여가활동 증가는 기상정보에 대한 또 다른 수요 증가 요인이지만 기상예보에 대한 국  민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

기상서비스 만족도 조사 결과, 기상청의 일일예보 정확도는 88.3% 이나 체감 만족  도는 63.2% 에 그침

 

기상위험의 피해와 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면서 기상산업의 성장잠재력  이 충분한 상황

–한국의 기상산업 시장규모는 450억 원으로 미국(2조원), 일본(3,800억원)에 비해  작지만 발전 가능성은 충분

정보기술, 통신기술,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의 융복합화로 성장 가능

–정부와 민간의 합리적인 업무 분담으로 효율적인 기상 정보를 제공할 필요

기상청은 폭설, 태풍, 호우 같은 주요 기상이변에 대한 예보에 집중하고 민간은 소비자 수요에  따른 맞춤형 정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