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의 특징
아시아 여름몬순은 아시아 대륙의 지표가열로 형성된 열저기압에 의해 동아시아 해안을 중심으로 남서류가 강화될 때 형성된다. 아래 그림 1과 같이 대륙에 위치한 열저기압의 남쪽과 동쪽으로 고온다습한 남서류가 불게 되면, 열대몬순기압골의 형성과 함께 위성영상에서 구름띠가 나타난다. 반면, 상층은 대륙의 가열로 데워진 공기가 상층으로 팽창하면서 서태평양 상공의 대류권계면보다 고도가 높아져서 거대한 상층 고기압인 티베트 고기압이 만들어진다. 북위 30°N을 기준으로 남쪽에는 티베트고기압에 의해 상층에 동풍이 불고, 동남아시아와 중국남부의 상공은 주로 북동풍이 불어서 큰 연직 바람시어가 나타난다. 그림 1과 같이 강한 연직시어는 대류활동을 강화시켜 많은 양의 비를 내리기도 한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의 여름철 우기도 아시아 여름몬순의 한 부분으로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나라부근의 장마전선은 대기층간 바람의 영향 외에도 여러 종류의 기단이 만나서 형성되기 때문에 아시아몬순의 연직대기구조보다 훨씬 복잡하다. 그림 2는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기단을 요약한 것으로, 장마전선은 총 5개의 성질이 다른 기단의 영향을 받는다.
아래 그림 3은 장마전선에 영향을 주는 여러 기단이 동시에 영향을 미친 사례다.
(a)850hPa 일기도에서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중북부지방에 위치해 있으며, 장마전선의 남쪽으로 25kts 이상의 남서풍(하층제트)이 보인다. 이 남서풍은 중국에 위치한 저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의 강한 기압경도력에 의해서 형성되었으며, 중국남동해안에 위치한 많은 양의 수증기를 한반도로 이동시킨다. 상층대기에 위치한 티베트고기압은 대륙에서 건조한 공기를 장마전선으로 이동시키고, 북쪽에 위치한 상층저기압의 한랭공기는 하층대기에서 유입되는 온난다습한 공기와 만나 연직대기불안정을 만든다.
장마분석 가이던스 활용
예보국은 2012년 6월 8일 00UTC부터 COMIS-3의 위험기상에 “장마분석” 메뉴를 신설하여 장마분석을 위한 보조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일 2회(00, 12UTC) UM 전구모델에서 생산되는 6종의 공간분석 종합장을 이용하여 장마전선 분석과 해석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이 외에도 그림 10과 같이 장마분석을 위해 중국(117E), 한국(127E), 일본(137E)을 기준으로 위도별 시계열 차트도 생산하여 예보관에게 제공하고 있다. 우리나라(남한)의 위도 33N, 38N은 붉은색 실선으로 표시되어 있다. 시간별 강수량 분포, 북태평양 고기압의 발달, 아열대기단의 이동 등을 참고하여 장마전선의 남북 진동과 강도예측에 활용할 수 있다. 우리나라가 위치하는 경도 127E를 기준으로 850hPa 상당온위의 모델 예측 경향도 볼 수 있다. 왼쪽의 숫자는 생산된 모델의 시각이며, 오른쪽 위의 숫자는 예측시간이다. 파란색과 노란색 경계에 있는 녹색 실선은 333K 값이다. 생산된 모델 날짜별로 30일 00UTC를 예측한 상당온위 333K 값은 24일 12UTC에 생산된 모델에서 40N 북쪽에 위치하다가 이후 생산되는 모델에서 점차 남쪽으로 모의하여 27일 00UTC모델에서 40N 부근으로 예측하였다. 따라서, 예측모델이 점차 현재와 가까워질수록 아열대 기단이 북쪽으로 이동하는 정도가 감소하고 있다. 이런 모델예측 경향을 반영하여 주간예보나 단기예보에 활용하면 장마전선의 위치와 호우발생 지역의 예측 정확도를 향상 시킬 수 있다.